2009년 09월 28일
망국의 이지스 [하] 완독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순정만화였습니다....OTL


상권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소재가 소재인만큼 '미묘...?'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습니다만, 하권을 다 읽은 뒤에는 '음. 모험소설'이라는 감각만이 남더군요.(아니 뭐, '일본인'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게 2004년 판입니다만(1쇄는 2002년) 2년 사이에 17쇄나 찍었다는 사실이 납득이 갔습니다. 대단히 잘 짜여진 엔터테이먼트 소설이었습니다. 함선이니 최신병기니 밀리터리한 물건들이 잔뜩 나오지만 정작 포커스는 '인간의 감정'에 맞추어져 있는지라 감정이입하기도 쉽고, '드라마틱이 멈추지 않아!!'를 부르짖는 구르고 구르는 전개에도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양은 꽤 되는 편이지만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내내 '...어디의 순정만화?'라고 움찔움찔거렸네요. 사망플러그도 충실하고 말입니다.(이렇게까지 충실하면 오히려 할 말이...;)
...경파한 이야기일 터인데 우째서 저렇게 순정만화...?;
...아니...뭐랄까...첫만남(운명)->관찰->일상을 통한 호감도 상승->호감도 업 이벤트->큰 사건->시련->해후->고백->호감도업 이벤트->시련->갈등->갈등해소->클라이맥스->종막->엔딩->에필로스 ...라는 구성이....구성이...!;
그 밖에도 4~50대 아저씨들 콤비 사이에 보이는 끈끈함이랄까...감정 표현 방식이 좀 많이 순정만화 틱하다는 느낌이어서 웃을 타이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


건 그렇고, 클라이맥스(이야기의) 부분에서는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전 이런 패턴에 약한 모양입니다. 다카무라 씨의 [신의 불]을 읽을 때도 똑같은 방식에 걸려 울었던 것 같습니다만 결국 이번에도...(먼 산)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네요.
by FF-sunmin | 2009/09/28 00:49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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