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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2일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완독했습니다. 책은 얇은데, 한 문장을 3번 이상 읽어봐야 겨우 머리 들어오는 퀼리티인지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4/5 쯤 읽었을 때 머릿 속에서 벼락이 치더군요. 넵. 이 책은 말마따나 [침묵의 세계]였습니다. 철학이고 나발이고 공감이고 반발이고 뭐고 떠나, 어쨌든, 여하튼, 이 책은 [침묵의 세계]에 대해 서술한 책이었습니다. 일단 지금 제 나이에서 할 수 있는 감상은 그게 다군요. 전부이자 일부인 위대하면서도 아무 것도 아닌 [침묵]으로 구성된(태어난, 죽어가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끝.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읽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용문은 하나 같이 끝내주더군요. 자, 노선은 180도 바꿔서. [유령 아파트의 우아한 일상]이라는 초,중학생용 소설을 훌렁훌렁 읽었습니다. 아사노 아츠코 씨의 no.6 등이 출판되는 YA! 엔테테이먼트 출판물로, 소위말하는 [영어덜트]라는 [대상은 초등학생이지만 어째 성인들도 가끔 재미있게 읽는 모습이 보이더라.]는 계열의 물건입니다. ...허나 이 소설은 그냥 초, 중학생 용 명랑소설이네요. 뛰어난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냥 저연령층 대상 이야기랄까. 이모티콘은 남발되지 않아도 '~'같은 건 꽤 나오니 거슬리는 분은 꽤 거슬리실 듯.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아래 누설) 1주일이 멀다하고 편지를 보내고, 바이크 뒤에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를 태우고, 가끔씩 만나 뭐 사달라고 하는 '남자친구'의 어리광에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이사간 집에는 '우리 아무개가 늘 신세를...'하면서 뇌물을 바치고, 한 이불 속에서 '네가 나의 오아시스였어.'라든가 '(너의 약함이) 사랑스러웠다'라든가 등의 소리를 진지하게 늘어놓는 녀석 따위 '친우'가 아냐!!!!! (누설 끝) 작가가 야오이 동인작가 경력이 있다는 소리에 나름 납득.(먼 눈) 건 그렇고, 럭키독1에도 꽤 모에하고 있습니다. 팬사이트 느는 속도가 환수 티어크라이시스 보다 5배는 빠른 것 같아 우울하기도 하지만요. 사실 이것들은 다 현실 도피긴 합니다만, 어쨌든 어쨌든. 그럼그럼 이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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