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5일
[半夏生] 완독+잡담
콘노 빈 씨의 반하생[한게쇼우]를 완독했습니다. 아즈미 계장 시리즈 중 하나이지요. 여전히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콘노 퀼리티. 하야미 씨도 여전합니다.

본편  154p의

아즈미 : "너야말로, 졸음 운전 하지 않게 조심해라."
하야미 : "졸음 운전이라고? 사람 깔보는 거냐?"
하야미는 말했다. "교기대(交機隊)인 나한테 할 소리냐?'
아즈미 : "누구든 마(魔)가 끼는 일이 있는 법이지."
하야미 : "그런 뜻이 아냐. 졸면서도 운전해보이겠다는 소리다."

의 대화를 이번 권의 no.1 모에포인트로 치고 싶습니다.(어이...;)
여전히 사차원으로 날아가시는 교통과 계장님...(먼 산)

현재 '지남서(新南署) 아즈미 반'을 읽는 중입니다. 여전히 활약(?) 중인 하야미 씨...(///)
이 40대 중반 경찰 콤비가 개인적으로는 정말 모에모에합니다...그러고보니 재판된 아즈미 계장 시리즈는 거의 다 가지고 있는 듯하네요.(으음;)
ST시리즈도 모모타로만 빼면 다 읽어봤나.

그리고 그 옆에 쌓여있는 책들. 괴테의 파우스트, 호프만의 허기,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성석배의 재미나는 인생.
...카오스다!!; (랄까 파우스트는 왜 빼온 거냐?!);

집에 있는 책만 다 읽어도 상당한 교양을 쌓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당분간은 독서 타임이 계속될 듯 합니다.

이 다음에는 교코쿠도를 잡아볼까나.
by FF-sunmin | 2009/07/05 23:13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7월 02일
[침묵의 세계], [유령 아파트의 우아한 일상] 완독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완독했습니다. 책은 얇은데, 한 문장을 3번 이상 읽어봐야 겨우 머리 들어오는 퀼리티인지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4/5 쯤 읽었을 때 머릿 속에서 벼락이 치더군요. 넵. 이 책은 말마따나 [침묵의 세계]였습니다. 철학이고 나발이고 공감이고 반발이고 뭐고 떠나, 어쨌든, 여하튼, 이 책은 [침묵의 세계]에 대해 서술한 책이었습니다.
일단 지금 제 나이에서 할 수 있는 감상은 그게 다군요. 전부이자 일부인 위대하면서도 아무 것도 아닌 [침묵]으로 구성된(태어난, 죽어가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끝.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읽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용문은 하나 같이 끝내주더군요.



자, 노선은 180도 바꿔서. [유령 아파트의 우아한 일상]이라는 초,중학생용 소설을 훌렁훌렁 읽었습니다. 아사노 아츠코 씨의 no.6 등이 출판되는 YA! 엔테테이먼트 출판물로, 소위말하는 [영어덜트]라는 [대상은 초등학생이지만 어째 성인들도 가끔 재미있게 읽는 모습이 보이더라.]는 계열의 물건입니다. ...허나 이 소설은 그냥 초, 중학생 용 명랑소설이네요. 뛰어난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냥 저연령층 대상 이야기랄까. 이모티콘은 남발되지 않아도 '~'같은 건 꽤 나오니 거슬리는 분은 꽤 거슬리실 듯.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아래 누설)
1주일이 멀다하고 편지를 보내고, 바이크 뒤에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를 태우고, 가끔씩 만나 뭐 사달라고 하는 '남자친구'의 어리광에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이사간 집에는 '우리 아무개가 늘 신세를...'하면서 뇌물을 바치고, 한 이불 속에서 '네가 나의 오아시스였어.'라든가 '(너의 약함이) 사랑스러웠다'라든가 등의 소리를 진지하게 늘어놓는 녀석 따위 '친우'가 아냐!!!!!
(누설 끝)

작가가 야오이 동인작가 경력이 있다는 소리에 나름 납득.(먼 눈)

건 그렇고, 럭키독1에도 꽤 모에하고 있습니다. 팬사이트 느는 속도가 환수 티어크라이시스 보다 5배는 빠른 것 같아 우울하기도 하지만요.

사실 이것들은 다 현실 도피긴 합니다만, 어쨌든 어쨌든.

그럼그럼 이만입니다-
by FF-sunmin | 2009/07/02 23:50 | 잡담 | 트랙백 | 덧글(0)
2009년 06월 30일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읽는 중입니다.
마루에서 뒹굴거리다 눈 앞에 보이는 책을 뽑았더니 어머니의 애독서였다네요.
내용은...철학? 침묵에 대한 고찰? 현재 2/3 정도 읽었습니다만 뭐라 표현을 해야될지.

사실 전 철학서나 에세이를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3차원 인물인 작가의 에고가 리얼하게 드러나는 것에 반발심을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에고가 인형극 형태를 띈 소설이라면 필터링 효과인지 뭔지 어쨌든 그냥저냥 읽습니다만, 형이상학 계열은 힘들어서요.

[침묵의 세계] 도 그렇긴 합니다만, 어떤 알 수 없는 파워는 느껴지네요. 문장 한줄한줄에 배어있는 작가의 고뇌와 고찰과 집념이 피부에 와닿게 느껴진달까. 반발하게 되면서도 이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그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이랄까.
공감은 못할지언정 중간중간 문장에 흠뻑 빠지게 되는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까치에서 나온 판입니다만, 일본 번역서를 지나치게 참고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컸습니다. (직역체랄까...) 나중에야 '오죽하면...'이라고 그냥 넘어가게 됐습니다만요.

도중도중에 들어가있는 인용문도 참 하나같이 매력적이라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여하튼...입 안에서 꿈틀거리는 산낙지처럼 미묘한 책입니다요. 리뷰는 못 할 것 같습니다.
by FF-sunmin | 2009/06/30 22:53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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